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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파편

2026.02.07 Saturday· 작성자 박성민 목사· 조회수 57
행복의 파편 대표 이미지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이 있다. 그 시간이 사랑으로 남아있든 아픔으로 남아있든 간에 우리의 마음에 가장 큰 흔적이 된다. 실제로 어떤 이들에게는 그 시절의 기억이 영혼의 보일러가 되어,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버틸 수 있는 힘이 된다. 반면 다른 이들에게는 그 기억이 가슴에 멍처럼 남아 성장을 방해하거나 평생을 괴롭히는 멍에가 된다. 나는 어린 시절에 마음 편한 적이 많이 없었다. (나와 같은 분이 적지 않을 것 같다. 어려운 시절이었으니까…) 돈 때문에 그랬고, 다툼 때문에 그랬다. 그 당시 자주 기도한 제목이 “가족 평안”이었다. 그래서인가, 자신감이 부족했고 눈치를 은근히 많이 봤다. 그리고 불편한 침묵을 못 견디는 괴상한 성격이 있었다. 그래서 가만히 있으면 걱정 있냐고 물어보거나, 불만 있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았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주님과 동행하면서 많은 부분이 해결되었지만, 아직도 본바탕에는 왠지 모를 다크함이 남아 있다. 그리고 묘한 능력이 생겼는데,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잘 알아본다. 하지만 내 어린 시절이 모두 불편함인 것은 아니다. 불쑥불쑥 떠오르는 따뜻함들이 있다. 나는 그것을 행복의 파편이라고 말하고 싶다. 앞뒤 맥락은 기억나지 않는데, 기분 좋은 느낌, 들었던 말들, 심지어 냄새까지 파편처럼 영혼 속에 박혀 있기 때문이다. 박말준 선생님… 초등부 교사셨다. 얼굴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잊지 못하는 것이 있다. 빵 냄새…. 반 아이들을 제과점으로 데려가서 단팥빵을 사 주셨다. (난 아직도 단팥빵을 제일 좋아한다.) 김은혜 선생님… 중등부 교사셨다. 성경공부를 해 주셨다. 죄송하지만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또렷이 남아있다. 울먹이시며 날 위해 기도하시던 모습… 그분들의 기억은 내게 감사함이며 행복이다. 어린이부 겨울성경학교를 바라보며 그 파편들이 움직였다. 대단한 일을 하시는 선생님들, 참 고맙다. 아이들도 그럴 거다.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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