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서 그랬다
2025.12.27 Saturday· 작성자 박성민 목사· 조회수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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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돌아왔다. 북극이 내려왔다. 차 안에 있던 생수병이 꽁꽁 얼 정도로 추위는 매섭다. 어제까지는 비였는데, 갑자기 얼음이라니 날씨가 롤러코스터 움직이듯 마구 요동친다.
이분 저분 아프다는 소식이 들린다. 당연하다. 이 추위에 성한 몸이라도 상하겠다. 이때 필요한 것은 미온수, 그리고 준비운동... 따뜻한 차 한잔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점심결 주변을 걸으며 돌아본다.
얼마 전 장로님께서 여쭤보셨다. “목사님, 올해 어떠셨어요.” 잠깐 생각하고 말씀드렸다. “그냥 달려만 왔네요.” 맞다. 많이 달렸다. 그래서 바빴다. 나름 지쳤다. 나도 이런데 우리 성도들은 오죽할까?
교회가 하나 되고 새롭게 뭔가를 시작하면서 많은 도움의 손길들이 필요했다. 함께 뛸 분이 간절했다. 그런데 한해가 지나고 돌아보니, 내 주위에 그런 분들뿐이다. 우리 교회에 그런 동역자들이 많다.
감사하다. 믿어주셔서, 그리고 함께 해주셔서... 부족함이 많은 목사인데, 아직 배울 게 많은 사람인데 인내하며 동행해주셨다. 많은 변화가 쉽지는 않으셨을 텐데 불평 하나 없었다. 원망 역시 없었다.
성탄전야제를 마치고 남전도회와 함께 의정부역에 나갔다. 양손에 성탄 선물을 들고 추위를 가르며 노숙자들을 만났다. 따스함을 건넸다. 청년들과 뭉쳤다. 행복로에서 캐럴을 부른다. 말씀을 전한다.
입김은 하늘로 올라가고, 찬양은 온 땅에 퍼진다. 우리가 부른 것은 단순히 캐럴이 아니라, 교회였다. 주님 안에서 하나된 교회... 하나님의 영광...
교회로 돌아오는 길, 뿌듯함이 차에 실렸다. “올해는 잘 받으시네요.” “고맙다고도 하시던데요.” 기분이 좋다. 더 달리고 싶었지만 내일을 위해 잠시 멈춤...
그리고 성탄절... 하나님께 한마음으로 예배를 드린다. 호산나 찬양대는 아름다운 화음으로 찬양을 올린다.
이번 성탄, 참 추웠다. 하지만 춥지 않았다. 올해 참 바빴다. 하지만 평안이 있었다. 함께라서 그랬다. 은혜라서 이겼다.
내년에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하나도 안 궁금하다. 이미 새일은 시작되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