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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두 번째

2026.10.17 Saturday· 작성자 박성민 목사· 조회수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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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약을 받으러 병원에 들렀다. 격월로 혈액검사와 혈압체크 같은 기초검사를 하는데, 선생님께서 이번에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혈압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어요. 관리하셔야 할 것 같아요.” 발가락 골절로 한 달 동안 운동을 하지 못해서일까? 아니면 식단관리에 실패해서일까? 잠시 생각해보니 그 원인을 알 것도 같았다. 가을철대부흥회... 작년도 이맘때 혈압이 들쑥날쑥했던 기억이 있다. 스트레스가 혈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는 잘 모르지만,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들어맞는다. 그것도 부흥회가 바로 코앞이니까... 안되겠다 싶어 서둘러 짐을 쌌다. 클래식예배를 마치고 급히 정리를 하고는 오후쯤 가평으로 떠났다. 이번에 내가 향한 곳은 가평우리마을... 분당우리교회에서 지은 수양관인데, 덕기 전도사님이 강력히 추천하셨다. 50분도 안 되어 도착했다. 체크인하고 바로 입실. 짐을 꺼내어 정리하고는 가만히 앉아 있었다. 낯 설은 고요함... 내가 입을 열지 않으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게 참 좋았다. 그래서 주님께 이렇게 기도드렸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가을철대부흥회... 올해로 두 번째다. 처음 시작할 때 당회에서 요청하지 않았다. 내가 없는 것 괜히(?) 만들었다. 올해 또 하자고 한 것도 나였다. 마지막 날 강단에 서는 것도 자처한 일이다. 당연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일을 스스로 선택했다. 그러니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내 탓이다. 잠을 설치는 것도, 한숨이 계속 나오는 것도 내 책임이다. 아니 이럴 걸 왜 그랬는지 물어보신다면, 권사님 한 분의 지나가는 말씀 때문이라고 대답하겠다. “예전에 부흥회 하면서 마음이 참 뜨거웠는데...” 우리 교인들에게 그 자리를 다시 선물하고 싶었다. 잘 못하고 서툴더라도 시늉이라도 해보고 싶었다. “하나님, 아시죠? 믿을 분은 하나님뿐이세요.” 말씀 보고 묵상하고 기도하고... 사흘이 지나 다시 교회로 향한다.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마음 한편엔 기대가 있다. 주님이 우리 교인들을 나보다 더 사랑하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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