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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 만나요

2026.04.11 Saturday· 작성자 박성민 목사· 조회수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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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교회 대청소일! 날씨가 청소하기에 딱이다. 아침부터 모인 성도들은 삼삼오오 대형을 맞추어 담당 구역을 향해 돌진한다. 쓸고 닦고, 내리고 올리고… 마치 교회를 들었다 놓을 것처럼 분주하다. 시끄럽다. 하지만 나쁘지 않다. 누구도 억지로 모이지 않았으니…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하셨다. 특별히 대대적으로 화단을 정리하기 위해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폐기물 차량까지 불러서 몇 시간을 정리하고 나니 점심때가 훌쩍 넘어버렸다. 권사님들께서 맛난 음식을 준비하셨다. 시장이 반찬이 되니 한 접시 뚝딱! 잠시 수다를 떨고는 다시 2차 청소에 돌입한다. 마무리까지 끝내고 나니 교회 화단에 없던 상추밭이 생겼다. 앞마당이 우리 집 안방보다 빛나 보였다. 무엇보다 성도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청소가 끝났는데도 많은 분들이 교회를 떠나지 않으셨다. 여기저기 모여 대청소 뒤풀이를 하신다. 이곳저곳을 다니며 성도들을 살핀다. 대화에 잠시 귀동냥을 한다. 지난 주일 칸타타 이야기, 어제 시니어 나들이 이야기, 잡다한 개인사들… 듣고 있자니 갑자기 뿌듯함이 올라왔다. 그 이유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살아 있는 느낌… 한때는 적잖은 교회들이 엄숙함에 매몰되어 교인들에게 침묵 수행을 강요하던 때가 있었다. 그게 잘하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물론 겉으로는 다툼이나 갈등이 적었다. 하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적었다.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도떼기시장이다. 하지만 난 이게 좋다. 함께하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끔씩 싸움도 나고 일도 생기지만, 그것 역시 괜찮은 수준이라 생각한다. 교회는 주님 안에서 여러 문제를 해결하면서 성장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한 교회라면 말이다. 서로가 이해하려 한다면, 하나 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조금 삐걱거리고 돌아가더라도 은혜일 수 있다. 교회의 주인은 결국 주님이시니까…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 내일 또 만나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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