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기까지
2025.09.20 Saturday· 작성자 박성민 목사· 조회수 1,431

최근 교인들에게 내가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은 두 가지 정도다. “목사님, 언제 카페 오픈하나요?” “해바라기는 언제 꽃이 피나요?”
먼저 카페 공사는 거의 끝났다. 지금은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비싼 음료자판기를 구입했는데, 그냥 가동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업자등록을 위한 복잡한 과정들이 있다. 아마 10월 1일쯤 시작할 것 같다. 오픈을 맞추어 유명동화작가를 초정해서 북콘서트를 할 계획이다.
그리고 해바라기는 이미 꽃이 폈다. 정확히 말하면 다 핀 것은 아니고, 주차장쪽 꽃들이 피었다. 그쪽이 양지라서 그런 것 같다. 나머지 쪽은 언제 피는지 이명호 집사님께 여쭤봤더니 곧 핀다고 하신다.
해바리기의 절정은 원래 8월이다. 그러나 요즘 워낙 날씨가 괴물이라 단정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교회에 심은 꽃은 3m 이상 자라는 키다리 해바라기라고 한다. 멀리서 대나무 같아서 나는 대나무 해바라기라고 부르는데, 이놈이 생각보다 키우기가 쉽지 않다.
물을 워낙 먹어서 어떤 날은 아침저녁으로 두 번이나 흠뻑 물을 줄 때도 있었다. 꽃이 피기까지 집사님이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 물 챙기느라 고생이셨고, 교인들의 질문에 답하시느라 고생이셨다.(그래서 한쪽에 아예 안내문을 써놓으셨다. 곧 꽃이 핀다고^^)
나는 이런 교인들의 질문들이 성가시지 않다. 아마 집사님도 그러실 것 같다. 왜냐하면 교회를 향한 사랑이고 관심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우리 교회, 우리 카페, 우리 해바라기이기 때문이다.
이미 내가 강조했던 것처럼 교회란 건물이 아니다. 사람이다. 그런데 그냥 사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주님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 그게 진짜 교회다.
그래서 말인데,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언제든 질문하셔도 좋다. 단 웃으시며 말씀하시면 행복할 것 같다. 꽃이 다 피고, 카페가 오픈하면 우리 마음도 더 행복해질 것이다. 우리가 바로 교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