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도 사서 고생
2026.06.27 Saturday· 작성자 박성민 목사· 조회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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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가 우리의 미래라는 것을 부정하는 교인은 없을 것이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말하는 자리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것이 교회학교의 부활이고, 다음 세대로의 신앙 계승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과 주장은 대개 탁상공론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저런 세미나를 다녀본 결론이다. 말은 할 수 있어도 일은 쉽지 않고, 소리를 낼 수 있어도 대안을 찾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학교는 나에게 큰 숙제다. 솔직히 아직도 이렇다 할 해법이 없다. 그런데 당장 학생이 준다. 아이들은 사라진다. 마음은 급해지는데,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말 그대로 진퇴양난이다.
전도사님이 어린이부 캠프를 하겠다고 계획안을 올리셨다. 일명 ‘불금캠프’. 여름행사는 아니란다. 취지를 여쭤봤더니 친해지려고 그런단다. 아이들과 함께 모여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예배도 드리고, 마~ 다 한단다. 시험 기간인데 준비가 괜찮겠냐고 물었더니 상관없단다.
전도사님은 수업을 마치자마자 교회로 직행하셨다. 선생님들은 주중에 시간을 쪼개어 출석 도장을 찍었다. 그렇게 캠프를 위해 열심을 내었다. 그 모습이 대견했다. 또 안쓰러웠다. 바쁠 텐데, 다른 일도 있을 텐데…. 요즘에 이렇게 열정적인 교사들이 있을까 싶었다.
이 캠프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정말 친해질 수 있을까? 어린이부가 몇 명이나 늘어날까? 교회학교는 부흥의 계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모른다. 그걸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렇게 사서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이 있는 한 교회학교는 안 망한다. 해법도 대안도 묘책도 찾지 못한다 할지라도, 심지어 쓸데없는 일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괜찮다. 이분들의 열심, 이 자체가 이미 예배다. 주님께 드리는 최선의 열심이다.
그래서 꼭 부탁드린다. 교육부를 위해 많이 기도해주시라. 마음 써주시고 응원해주시라. 그러면 아마 교사들이 더 힘을 내실 것 같다. 그리고 분명히 좋은 열매들이 맺힐 줄 믿는다.
교육부 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