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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리스트

2026.01.04 Sunday· 작성자 박성민 목사· 조회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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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은혜 가운데 시작했다. 이번 송구영신예배는 실수가 없었다.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시지만, 우리는 실수가 많아서 식은땀이 흐를 때가 있다. 하지만 이번엔 그러지 않았다. 특별하지 않아서 특별했다. 생일도 잘 넘어갔다. 그동안 송구영신예배를 마치고 나면 많이 죄송했다. 의도치 않게 생일이 그날이라 말도 안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박해서 좋았다.(그래도 좀 쑥스러웠다;;) 연말연시에 설교도 많고 행사도 많아서 부담이 컸는데, 작년보다 훨씬 잘 넘어가고 있다. 계획하지 않은 해프닝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큰 무리가 없었다. 우리 교역자들이 도와줘서 큰 힘이 되었다. 더구나 깜짝 놀랄 일도 있었다. 한 주에 한 번은 꼭 의정부역 근처에 있는 노숙자들을 방문하는데, 일이 밀려서 뛰어넘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마다 어떻게 아시고는, 대신 섬기시는 성도님들이 계셨다. 작은교회모임도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다. 리더들을 다시 임명하고 모임도 재편성했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다. 교회를 사랑하고 마음을 같이 하는 교우들이 많아서 참 고마웠다. 일손이 부족할 때마다 나타나는 청년들... 불평 한마디 없이 교회 일을 뚝딱 해치운다. 힘쓸 일이 필요할 때마다 조용히 나타나시는 집사님들, 장로님들... 함께 웃으며 행복하게 일손을 거드신다. 맹추위 속에서도 주일 아침이면 주차를 돕는 선한 손길이 있다. 교회 올 때마다 일부러 손을 꼭 잡는데, 그때마다 많이 차가웠다. 하지만 한 번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셨다. 감사했다. 교인이 늘어 주방일이 더해졌는데, 한 달 내내 자리를 지키시는 아름다운 어머니들이 있다. 허리도 아프고 손도 아릴 텐데 척척 음식을 만들어내신다. 힘들어서 어쩌시냐고 여쭤보면 아니란다. 괜찮단다. 교회는 이런 작지만 따뜻한 손길 위에 세워진다. 그리고 그 손길은 감사리스트가 된다. 새해에 또 어떤 감사 제목을 주실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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