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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사서 고생

2026.06.20 Saturday· 작성자 박성민 목사· 조회수 82
선교는 사서 고생 대표 이미지
나의 처음 선교지는 중국이었다. 그전까지 나는 해외를 나가본 적도, 비행기를 타본 적도 없었다. 그러나 캠퍼스선교회 간사 훈련과정에 단기선교가 있었기 때문에 준비하게 되었다. 할 수만 있다면 안 가려고 했다. 돈도 없었고, 갈만한 동기도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비행기를 탔다. 이런저런 분들이 선교비를 보태주셨다. 하필 휴가 기간도 비슷했다. 도저히 빠질만한 이유가 없었다. 처음으로 여권을 만들고, 팀사역을 준비하고... 드디어 중국땅을 밟았다. 그때만 해도 중국은 ‘죽의 장막’이었다. ‘대나무 죽’이지, ‘죽음의 죽’인지 몰랐지만, 공항 내 경계가 매우 삼엄했다. 기차로 갈아타고 하루를 이동했는데, 코를 찌르는 낯 설은 냄새와 따가운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도착한 연길역... TV 통일전망대에서나 봄 직한 선전구호들이 붉은 한글로 적혀있었다. 첫 방문지가 아마 북한접경지역이었을 것이다. 강 주변에서 옷을 빨고 있던 북한 주민들에게 먹을 것을 건넸다. 이후 조선족 교회 방문, 선교지 탐방, 사역 동참 등 매우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다른 팀원들은 별 문제가 없었다. 나만 빼고... 사나흘이 지난 후 아프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누웠다. 일주일 만에 체중이 7kg이 빠졌다. 안 그래도 말랐는데(믿으실지 모르겠지만;;) 거의 난민이 되었다. 숨도 못 쉬었다. 잠도 못 잤다. 소위 영적 눌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간사님들이 나를 놓고 엄청 기도하셨다. 그리고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사서 고생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후로 30번이 넘게 단기선교를 갔다. 1년반 동안 중국사역을 감당했다. 그리고 그 고생들이 인생을 바꿨다. 신앙의 밑거름이 되었다. 나는 이번 몽골선교가 그런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선교팀원을 비롯한 우리 모든 성도들이 사서 고생을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살아나고 부흥하면 좋겠다. 그렇게 기도하고 있다. 그렇게 될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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