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을 기대하며
2026.01.24 Saturday· 작성자 박성민 목사· 조회수 20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한계가 있다. 지치는 게 당연하다. 성경은 사람의 원자재가 흙이라 한다. 흩어질 수 있고 부서질 수 있는 연약함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일주일에 한 번 흩어진 생각과 부서진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주셨다. 그게 안식일이고 주일이다. 그래서 주일은 우리가 주님 앞에 힘을 얻고 회복되는 날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우리는 정말 주일에 힘을 얻고 있는가? 아침 일찍부터 국 끓이고 밥 하느라 분주하신 교우들… 덜 풀린 피로를 등에 지고 아이들과 체력 싸움을 하는 교사들… 그런 분들에게 주일날이 죽일 날처럼 느껴질 수 있지 않을까?(어떤 성도가 한 말이다;;)
그렇게 모든 것을 쏟아놓고 집에 돌아가면, 다시 시작될 일상이 두렵게 다가올 수 있다. 차라리 주일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예배에 집중하는 것이 더 성경적이지 않을까 고민을 할 수도 있다.
나쁜 고민이 아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생각이다. 실제로 그런 교우를 봤다. 결국 다 내려놓고 온전히 한 해를 쉬셨다. 우려 섞인 눈길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지지했다. 충분히 힘드셨으니까… 회복하시고 다시 시작하리라 기대했다. 그런데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그냥 주저앉아 버리셨다. 오히려 더 깊은 영적 침체가 찾아왔다.
그럼 쉬지 않고 계속 달려야 하는 걸까? 하나님은 우리가 정말 멈추지 않는 경주마가 되길 원하시는 걸까?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답을 발견했다. 나에게도 패닉이 왔기 때문이다.
사역자라 쉬지도 못했다. 그래서 주님께 답을 구했다. 그렇게 주님께 얻은 답... 누려라!
일과 놀이의 차이는 한 끗이다. 같은 일도 어떤 이에게는 놀이가 된다. 태도의 문제다. 동기의 차이다. 그런데 우린 그걸 잊어버린다. 그래서 일로만 치러 버린다.
주일은 그걸 되돌리는 날이다. 그래야 누린다. 회복된다. 주일을 준비하며 흩어진 생각과 부서진 마음을 내놓는다. 주님이 다시 빚으실 새날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