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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그 손

2026.07.11 Saturday· 작성자 박성민 목사· 조회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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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우리 교회에 노회 목사님들이 모이셨다. 교역자 세미나 때문이었다. 교역자회에서는 가끔씩 목회자들을 위한 세미나를 연다. 목회에 필요한 강연이나, 도전이 될 만한 말씀을 듣기 위해서다. 특별히 이번 세미나가 우리 교회에서 열린 이유는 강의환경 때문이었다. 큰 화면이 필요했다. 강의제목은 “AI와 목회”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시대변화와 기술충격을 어떻게 대처할지 가늠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강사는 목회자가 아니라 코칭 전문가였다. 기업을 대상으로 AI나 경영 자동화를 연구하는 분이었는데, 나로서는 기대가 컸다. 산업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AI의 목회활용을 알아볼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살짝 놀란 것은 이런 기대가 나뿐만은 아니었다는 것... 생각보다 많은 목사님들이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강의는 원론부터 실제 활용까지 이어졌다. 생각보다 시간이 짧았다.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유익했다. 강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 한마디가 있었다. AI가 발전할수록 목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목회자의 “터치”라고... 이것은 결코 AI가 흉내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해질 거라고 말했다. 이 말이 마음에 박혔다. 사회는 복잡해지고 사람은 똑똑해져도, 우리는 더 외롭다. 혼자 있는 자유는 늘어났지만, 함께 하는 연대는 희미해지고 있다. 교회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목회영역이 확장되었지만, 함께 하는 자리는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 예수님은 병자들을 치유할 때 꼭 이렇게 하셨다. 찾아가고 보고 만지시고... 말로만으로도 고칠 수 있으셨는데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 심지어 직접 진흙을 이겨 눈에 바르기까지 하셨다. 왜일까? 목사가 되어 현장을 지키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내민 그 손, 그 온기가 은혜를 전하는 것, 경험했다. 나는 우리 교회가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따뜻한 그 손을 지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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