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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모습 속에

2026.03.07 Saturday· 작성자 박성민 목사· 조회수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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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듣기 거북한 소식 하나를 접했다. 일명 부산 유명교회 K목사의 욕설 파문… 평소 방송을 통해 구수한 입담으로 교인들에게 사랑을 받던 이분은 일반 방송에서도 활동할 정도로 소위 인기 목사였다. 하지만 한 인터넷 언론이 공개한 녹취 자료에 따르면, 이 사람이 정말 그 사람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가히 충격적이었다. 폭언에 시달렸던 전 교역자는 살면서 경험한 가장 악한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공개 직후 K목사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교단 부총회장직과 담임목사직을 내려놓았다. 책임을 지는 모습은 여타 문제 목사들과 달리 신속했고 명백했다.하지만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정직하지 못한 소리들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2차 가해도 나타나고 있다. 사실 나도 비슷한 경험—어쩌면 그보다 더한 경험—이 있다. 말도 안 되는 욕설, 위력, 그리고 폭력까지…. 이 때문에 목회에 대한 큰 회의감이 들었고 교회에 대한 큰 실망감이 생기기도 했다. 그때 내 마음에 들었던 감정은 놀람과 분노, 그리고 좌절감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잊혔다. 그리고 다시 듣게 된 비슷한 일들…. 신기하게도 이번 사태를 바라보며 제일 먼저 느낀 감정은 분노가 아닌 아픔이었다. 다름 아닌 성도들, 그리고 하나님 때문이다. 전임 교역자만큼 충격이 큰 분들은 분명 교인일 것이다. 믿고 따랐던 그분이었기에 더욱 그랬겠다. 실제로 이런 일 때문에 아예 교회를 떠난 분도 봤다. 위로도 해보고 공감도 해보았지만 소용없었다. 그 뒷모습을 보면서 참 마음이 아팠다. 아마 하나님 마음이었던 것 같다. 신앙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보고 해야 한다는 말, 많이 들었다. 그래도 그게 어디 쉬운가? 하나님보다 사람이 더 잘 보이는데… 갑자기 이 찬양이 생각났다. “형제의 모습 속에 보이는 하나님 형상 아름다워라.” 그분도 이 찬양을 많이 불렀을 텐데 어떤 마음이었을까? 이번 사태를 보며 다시 한번 “책임감”이라는 말을 새긴다. 이제는 제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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