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와 일기예보
2026.09.05 Saturday· 작성자 한윤자 권사· 조회수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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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월요일 저녁이 되면 일기예보를 챙겨보는 습관이 생겼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다음 날 있을 화요전도 때문이다. 매주 화요일 정오, 팀원들과 역으로 주위로 사역을 나간 지가 벌써 10년이 넘었다. 부족하지만 그동안 그 자리를 지킨 것만으로 은혜라고 생각한다.
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내린 비가 화요일 아침까지 내렸다. 오늘 전도를 나갈 수 있을지 염려가 되었다. 그때 마침 전도사님께 카톡이 왔다. 비가 오면 전도하러 나가지 못해도, 모여서 기도하자는 내용이었다.
12시가 다 되어 가는 데도 비는 멈추지 않았다. 그래도 의리로 자리를 지키자는 마음에 교회로 향했다. 많은 팀원들이 모였다. 그리고 늘 하던 대로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생겼다. 기도가 끝나자마자 장난처럼 비가 뚝 그친 것이다.
팀원들이 모두 기뻐했다.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어 주셨다면서 놀라워했다. 그날 전도팀원 모두가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것을 감사하면서 전도하러 나갔다.
나는 회룡역 담당인데, 차를 타고 역으로 이동했다. 3-4분이면 가는 그 짧은 거리 동안 이런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전도하는 걸 제일 기뻐하시는구나.’ 전도지 몇 장, 물티슈 몇 개 돌리는 것이 뭐 대단 일인가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중심을 보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전에 방송을 통해 故 김수환 추기경이 하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머리로는 다 알고 있는 말씀들이 가슴으로 내려와 행동으로 옮겨지는데 50년이나 걸렸다고... 전도를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날마다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면서, 우리 행동이 삶 속에 진실하게 깊이 뿌리 내려서,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한 전도의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또한 간절히 바라기는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제일 기뻐하시는 전도자가 되어 가족 구원과 이웃 구원의 자리에 매일 머물기를 그려 본다. [한윤자 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