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회

컬럼/뉴스

컬럼/뉴스 연재입니다.

1주년의 힘

2025.11.01 Saturday· 작성자 박성민 목사· 조회수 1,784
1주년의 힘 대표 이미지
일 년이 되었다. 감회를 한마디로 정리하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면 “후딱이었다.” 전보다 일이 두 배로 늘어나 후딱이었고, 생각보다 행사가 많아서 후딱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더 짧게 느껴지는 이유는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성도들과 이것저것 하며 한 달 한 달 넘어왔는데,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일주년을 맞이하여 무엇을 할까 싶었다. 여러 가지가 떠올랐지만 가장 눈앞에 있는 현실적인 일이 있었다. 목양실 러그세탁... 1년이 지나가서 그런지 퀘퀘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후각에 뛰어난 전도사님께서 한마디 하신다. 이제 때가 되었구나... 세탁할 곳을 알아본다. 엄청 비싸다. 그냥 사는 게 나을 수준... 전도사님 왈 “목사님, 그냥 셀프빨래방에 가서 빨지요.” 러그를 돌돌 말아 차에 넣고는 빨래방 도착... 안된단다. 너무 크단다. 따로 세탁해야 한단다. 비용은 8만원! 다시 싣고 돌아오셨다. “그냥 씁시다. 뭐 방향제 같은 거 뿌리죠.” 그때 권사님들께서 슈퍼맨처럼 나타나셨다. “그냥 주차장에서 빨지요.” 그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갑자기 일이 커졌다. 놀라움과 두려움이 몰려온다. 이걸 해내시는 권사님들이 위대해 보였고, 혹여나 일 시켜먹는 목사로 찍힐까봐(?) 두려워졌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빨래 끝! “목사님 러그 나르는 거 도와 주세요.” 도루를 하듯 뛰어간다. 권사님 세 분과 열심히 들고는 주차장 뒤편에 걸었다. “죄송해요. 이럴 생각이 아니었는데요... 고맙습니다.” 권사님들이 웃으시며 말씀하신다. “괜찮아요. 나중에 한턱 쏘세요.” 한턱이 어느 정도일까? 아무래도 8만원은 넘을 것 같다.ㅋ 그런데 하나도 안 아까울 것 같다. 마치 가족에게 하듯... 권사님들이 어느새 가족처럼 느껴진다. 즐겁다. 딱 1년 만의 일이다. 정말 1주년의 힘! 러그는 아직 덜 말랐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한 교회가 되었다. 우리 성도들이 잘 참아주셨고, 마음 써주셨다. 무엇보다 주님이 계획하셨고, 은혜로 이뤄내셨다. 지난 1년 후딱이었다. 그리고 감사뿐이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