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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족

2026.05.09 Saturday· 작성자 박성민 목사· 조회수 343
우리는 가족 대표 이미지
가족(家族)이란 말은 많이 오래된 단어다. 한자로 따지면 그 유명한 갑골문자이며 최소 4천 년이 넘은 글자다. 풀이하자면 한 지붕(宀)아래에서 돼지(豕)를 키우며 살아가는 피붙이(族)들이다. 물론 지금은 같은 지붕도, 돼지도 없다. 하지만 가족은 여전히 중요하다. ‘내’가 ‘우리’가 되는 첫걸음이며, 나를 보호하는 처음 울타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 주위에 들리는 소식들은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기는커녕 해체와 위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1인 가족 비율이 이미 1/3을 넘었고, 이혼 건수는 한해 8만 8천 건이 넘었다. 고독사 사망자는 매년 7% 이상씩 늘고 있으며, 출산율은 전 세계 최하위권이다. 도대체 우리의 가정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가족에 대한 사정이 이렇게 좋지 않다면, 무엇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일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가정이 무너지면서 우리 사회도, 그리고 우리의 영혼도 함께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목회현장에서 만나는 힘겨운 영혼들을 접하면, 많은 경우 가정의 문제가 깊다. 그런 의미에서 5월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말 그대로 가정의 달이기 때문이다. 이 한 달에만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이 몰려있다. 심지어 한부모가족의 날(10일), 성년의 날(18일)도 있다. 이렇게 많은 기념일이 있는 이유는 꽃 피고 새 우는 이 계절에 먼저 가족을 돌아보라는 얘기가 아닐까? 말 그대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그래서 우리 교회는 5월이 바쁘다. 그것도 아주 많이... 교회가 성도를 챙기고, 성도들의 가정을 돌아봐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도 바빴다. 집사님 한 분의 부친상이 있었고, 시니어들의 고기 파티가 있었다. 그룹심방, 병원심방, 기업심방도 있었다. 물과 불을 오가는 느낌이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왜일까? 그래야 가족이니까... 가정, 이 오래된 단어를 교회는 지킨다. 힘들고 어려워도 괴로워도 사명으로 지킨다. 우리 주님이 포기치 않고 붙들고 계시기에 믿고 의지하며 지킨다. 나는 교회다. 우리는 가족이다. 교회는 가족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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