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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

2026.05.23 Saturday· 작성자 박성민 목사· 조회수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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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사회 시간에 처음으로 들은 말이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 말은 나에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먼저는 ‘동물’이란 말이 거슬렸다. ‘인간이면 인간이지, 왜 내가 동물이야!’ 또한 ‘사회적’이란 말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당시엔 ‘사회’란 말을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뭔가 복잡하고 부담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인간이 얼마나 동물적인가를 경험하게 되었다. 군대에서 그랬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더욱 그랬다. 때로는 동물보다 더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절했다. 그리고는 인간이 얼마나 사회적인가를 배웠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랬고, 장사를 하면서 그랬다. 한두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무서운 사회를 보았고, 대인관계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경험했다. 그건 교회도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사람 사는 곳이니 당연했다. 신대원 시절, 죄인들이 모인 공동체가 얼마나 동물적일 수 있는가를 목격했다. 사역을 하면서 교회 이곳저곳에 얽히고설켜 있는 인간관계와 이에 따른 이해를 넘어서는 해프닝들도 경험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인간은 정말 사회적 동물이었다. 그가 어떤 심성으로 이렇게 인간을 정의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무서울 만큼 현실이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사실 너머에 있는 진실이 존재했다. 나이가 들면서 몇 번의 희망과 몇 번의 좌절을 겪으며 그제야 알게 되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자, 영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간의 동물성은 하나님을 떠난 증거요, 인간의 사회성은 그래도 하나님을 닮은 흔적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거기에 머물기를 원치 않으신다. 우리의 외로움과 괴로움을 사용하셔서 동물도 아닌, 사회도 아닌 참된 교회로,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기를 원하신다. 내가 증거다. 사회적 동물이었던 내가 우리 교회의 목사가 되어 가고 있다. 우리 교회가 증거다. 동물적 사회가 될 수 있었던 교회가 한 몸이 되어 간다. 영적이라 그렇다. 주님이 놓지 않으셔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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