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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에 한다

2026.03.21 Saturday· 작성자 박성민 목사· 조회수 41
이 맛에 한다 대표 이미지
심방의 계절이 돌아왔다. 봄이 오고 볕이 들고 꽃이 피듯이, 우리 가정 속에서도 주님의 은혜가 피어나는 뜻깊은 사역이다. 하지만 심방은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심방을 받는 가정과 모임이 은혜 받을 준비가 돼야 한다. 기도도 해야 되고 정리도 해야 된다. 우리 교회는 그 외 것들(식사, 다과, 도서비 등)을 지양하고 있지만, 그래도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심방을 하는 사람, 즉 교역자들도 준비가 필요하다. 그것도 많이 필요하다. 은혜를 끼치려면 먼저 은혜가 있어야 한다. 그러니 기도는 기본이고, 하나님의 마음을 구해야 한다. 그래야 말씀을 통해 나눔을 통해 기도를 통해 그 마음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교회가 하나 된 후 두 번째 맞이하는 이번 심방은 특별히 작은 교회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작은 교회 교우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고 기도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각기 그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어떤 작은 교회는 많이 아프시다. 어떤 교회는 마음이 상하셨다. 그리고 어떤 교회는 지쳐있다. 어떻게 이렇게 비슷한 분들이 모일 수 있는지 신기하지만, 생각해보면 그것도 은혜다. 서로 공감하고 서로 위로하고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모두가 은혜를 사모한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망이고 감사인 것 같다. 아래 사진은 지난주 심방한 한 가정의 모습이다. 이곳을 축복하기 위해 권사님 세 분이 뭉치셨다. 인생의 황혼 때에 만나신 이분들은 평생을 알고 사귄 분들처럼 끈끈하고 정다웠다. 최근에 이래저래 건강문제가 있었는데, 그때도 서로 의지하며 이겨내셨다고 한다. 이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웃음이 나왔다. 그냥 웃음이 아니라, 흐뭇한 미소였다. 서로를 아끼시고 의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진짜 교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충만해지고 따뜻해졌다. 심방하면서 심방을 받은 기분이다. 그래, 이 맛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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