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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2026.02.28 Saturday· 작성자 박성민 목사· 조회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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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가 있을까? 아무리 기후위기니 지구온난화니 해도 겨울이 지나간 자리에 봄은 온다. 물론 새벽공기에 겨울 기운이 다 가시지는 않았지만, 날이 밝으면 봄볕은 내려온다. 사패산 자락을 타고 미끄러지듯 봄바람이 불어 온다. 봄이 되면 교회는 다시 바쁘다. 심방도 시작하고, 새로운 사역도 준비한다. 더불어 교회 안팎으로 새 단장이 시작된다. 이미 카페에 꽃을 심고, 작은 화분들을 입양했다.(요즘엔 카페 꾸미기가 최애취미다;;) 그리고 각 부서에서 봄맞이 꾸미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한곳 더, 교회 주차장... 토요일 오전, 일찍이도 나오셨다. 드릴소리, 망치소리, 깡통 따는 소리... 성전관리위원회 분들이셨다. “무슨 작업인가요?” “주차라인을 다시 정리하려구요.” 장로님을 선두로 집사님들이 의기투합하여 주차턱을 옮기고, 주차선을 다시 칠한다. 잠시 후 교회 식당에서 맛난 냄새가 올라온다. 주일 밥상을 준비하려고 주방팀 집사님들이 모이셨다. “목사님, 좀 있다가 국수 드시러 오세요.” 그렇게 앉은 교회 식탁... 교회 식구들이 둘러앉았다. 산처럼 올라오는 국수... 그 위에 흔들바위 같은 만두가 놓여 있다. “직접 만들어 오신 거예요.” 참으려고 했는데 한 그릇 받고 반 그릇 더! 올해도 봄은 서귀포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진달래는 11일, 개나리는 14일, 벚꽃은 22일... 아마 우리 동네에서는 2-3주는 더 지나서야 봄을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나는 제주도보다 더 빨리 봄이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봄이 풍기는 향기를 맡는다. 우리 교회 주차장에서, 우리 교회 식당에서, 그리고 우리 교인들의 웃음 속에서... 봄은 교인들의 마음을 봄으로 시작된다. 그 마음속에 고인 따뜻한 교회 사랑, 섬김, 그리고 헌신을 통해 전해진다. 그게 꽃이고, 풀 내음이고, 봄볕이며, 아지랑이이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사다. 지금 교회는 봄이다. 나는 그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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